[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FDA 자문기구, 화이자 백신 긴급승인 권고 外

2020-12-11 0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FDA 자문기구, 화이자 백신 긴급승인 권고 外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는 이미 하루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하는 등 암울한 상황입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 상태에 들어갔군요. 현재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는 현지시간 10일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자문위는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했습니다. 표결 결과, 찬성 17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나와, 사용 승인을 권고한 겁니다.

FDA는 권고를 토대로 현지시간으로 10일이나 11일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FDA는 백신의 배포를 허용할 수 있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자문위원회 권고 결정이 추가로 있어야 합니다. CDC 권고를 위한 투표가 오는 13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다음 주 안에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7일에는 제약사 모더나가 신청한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사하는 FDA 자문위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도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사용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사우디는 화이자 백신을 수입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곳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에 이어 사우디가 세계에서 네번째입니다.

[앵커]

세계 각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군요.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임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9일 하루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3천100여명으로, 처음으로 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대해 CNN은 9·11 테러로 숨진 2천977명보다 더 많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입원 환자도 또 다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확진자는 10만6천명이었습니다. CNN은 지난 주 최소 200개 병원에서 중환자실이 포화상태에 도달했고, 3분의 1에서는 중환자실 점유율이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9일에는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22만1천명이나 나왔습니다. 지난 4일의 22만7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겁니다. 신규 확진자의 가파른 확산세는 앞으로 입원 환자나 하루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걸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날로 심각해져 가는데 미국 국무부가 8일 200명의 외교 사절단 등을 초청해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연말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행사장에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참석자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국무부가 '블레어하우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건당국의 이메일을 행사 전날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 EU 내 의약품과 백신의 평가와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유럽의약품청은 최근 2주간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코로나19 평가 작업이 지장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도 맡고 있어 사이버 공격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4만여 명입니다.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7천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158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정치권 소식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본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이 관계 정상화에 잇따라 합의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모로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어요.

[기자]

북아프리카의 아랍국가 모로코가 미국의 중재로 유대교가 주류인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외교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합의를 했다"며 "중동 평화를 위한 거대한 돌파구"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국가는, 지난 8월 이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수단에 이어 모로코가 네 번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인 건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이 공동의 적으로 인식하는 이란에 맞서기 위해 손을 잡음으로써 중동에서 '반이란 전선'이 확대되는 형국입니다. 아랍권 이슬람 국가들은 대체로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오랫동안 적대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말인데도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제재를 계속 가하고 있는데요.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에는 인권 침해를 이유로 무더기 제재를 가했다면서요.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과 자메이카, 엘살바도르 인사 10여명과 그 직계가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이유를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인사들은, 파룬궁 수련생들에 대한 '엄청난 인권침해'에 연루돼 제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재무부도 러시아의 무슬림 중심지인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장과 러시아, 예멘, 아이티의 인권 유린 혐의자들을 제재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 홍콩 야당 의원들의 자격 박탈 조치에 대응해, 중국 공산당 핵심 간부들을 제재하고 이들의 미국 방문과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켰습니다. 재무부는 또, 북한의 석탄 밀수출에 관여한 중국과 북한의 무역회사와 선박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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